연구원정상화와 김예준 민주노총 부위원장에 대한 징계철회를 요구하며 천막 단식농성을 벌이던 과기노조 전자통신연구원지부(지부장 정기현) 농성천막을 연구원측이 강제로 철거해 노조가 발발하고 있다.

노조는 3일부터 사내 잔디밭에서 농성을 벌였는데 "3일간의 연휴가 시작되는 5일 오전 6시께 정기현 지부장 등 2명만 있는 틈을 타 기습적으로 경비 15명을 동원해 강제철거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연구원은 노조의 비품인 천막과 농성장비 일체를 빼앗아가는 등 노조의 자산을 도난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전자통신연구원지부는 "오길록 원장 부임이후 폭압적인 징계 남발과 잘못된 경영으로 연구원의 사기저하와 팀원들의 단합이 실종돼 연구원들이 연구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며 양적, 질적으로 10%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연구원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비폭력 투쟁을 전개하는 단식농성장을 강제철거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원장 응징투쟁을 벌이고 9일에는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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