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자회사 편입과 합병 반대'를 요구하며 투쟁을 벌였던 한빛증권노조(위원장 이재진)가 회사와 고용안정 등 보충협약에 의견을 모으고 2차 투쟁 준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지부회사 자회사 편입시기가 우리금융의 사정에 의해 7월로 늦춰졌고 아직 합병 등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쟁의 호흡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보충협약 체결로 1단계 투쟁을 마친다"고 6일 밝혔다.

노조는 이어 "2단체 투쟁은 언론을 통해 투쟁의 정당성을 알리고 단위노조 차원이 아닌, 상급단체까지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 "DJ정권의 제2금융권 구조조정을 원천봉쇄하는 투쟁으로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빛증권 노사는 △ 희망퇴직은 노사간 합의에 의해서만 시행 △ 지주회사나 타 자회사간 인력이동, 배치전환, 해고, 휴직 등에 관해서는 노조와 합의 △ 비정규직 매년 1회 이상 승급고과 상위 30% 내에서 증권관련 자격증소지자를 우선적 정규직 전환 △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 출연 등에 합의했다.

한편 한빛증권노조는 지난달 14일 우리금융이 한빛증권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한빛은행과 일방적으로 주식양수계약을 체결했다며 철야농성, 조합원 결의대회, 사복투쟁 돌입 등 투쟁을 벌여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