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지난 1일 사무총국 부서개편과 인사를 통해 조직을 정비한 가운데, 한국노총 직원노조도 지난 3일 오후 총회를 열고 집행부 보궐선거를 실시해 강훈중 위원장(홍보국장) 집행부를 출범시켜 한국노총 노사 모두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번 선거는 류경석 위원장(중앙연구원 운영실장) 등 전 집행부가 지난달 총회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류위원장은 "개인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단협 체결을 성사시키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말 불거진 '한국노총 3대 비리의혹' 등에 대해 직원노조 차원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훈중 국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왔으며, 이날 총회에서 단독후보로 추천돼 21명중 20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위원장에 당선, 2004년 10월까지 직원노조를 이끌게 됐다. 부위원장에는 정책본부 정길오 국장과 복지사업본부 오유라씨가 선출됐다.

강훈중 신임위원장은 "단협 체결이 우선 과제이며, 조직확대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활동가노조 등 유사한 노조와 연대활동을 펼치고, 사무총국에 파견돼 있는 조직출신 간부들을 준조합원 방식으로 노조활동에 참여시키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직원노조를 출범한지 7년동안 단협을 체결하지 못한 채 지난해 공공서비스노련에 교섭권을 위임해 최상급단체 노사의 단협체결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