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노조 서울대지부(지부장 노원균·대학노조 수석부위원장)가 비정규직문제 해결과 2002 년 단협체결을 요구하며 8일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원균 지부장은 "기숙사와 공대연구재단, 연구지원소 직원들은 같은 지부에 속해 있으면서도 사용자가 달라 따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수로 고립된 이들에게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지부의 단협체결을 위해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기숙사 관악사에서 일하는 조합원 8명은 3월부터 사용자측인 기숙사 사감측과 정규직을 통한 고용안정, 기성회직과 동일한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지난 달 9일 서울지노위에 조정신청을 냈으나 조정 만료일까지 합의를 보지 못해 3월 21일부터 최소한의 인원만 업무에 투입하는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이외에 기성회직원들의 단협에서는 학교측이 근무시간 노조활동금지 등을 주장하고 있어 단협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지부장은 "연구재단과 연구지원소에 있는 8명의 여성조합원들도 노조탈퇴 강요를 받고 있어 이들의 정규직화도 시급하다"며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을 정규직까지 확대시키자는 의미에서 8일 오전 결의대회를 가지고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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