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커니사가 3일 한빛은행과 경남·광주은행이 통합하고 경남·광주은행은 지역본부체제로 전환하는게 최적의 방안이라고 컨설팅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두 은행노조는 파업을 포함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노조도 경남·광주은행 합병반대 투쟁을 임단협 투쟁과 맞물려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주택·국민은행노조의 파업이후 다시 한번 은행 통합을 둘러싸고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노조 경남은행지부 김인열 위원장은 이날 AT커니사의 컨설팅 결과 발표 직후 "지방은행의 특성을 무시한 컨설팅 결과는 절대 받아드릴 수 없다"며 "경남·광주은행노조는 파업을 포함해 모든 방법을 동원, 합병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 양병민 수석부위원장도 "AT커니사의 컨설팅은 합병 수순을 밟기 위한 요식 행위"라며 "두 은행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경영개선 효과가 뚜렷해 충분히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작년 12월초 우리금융지주사와 경남.광주은행의 합의에 따라 우리금융 그룹내 은행들의 기능 재편안을 마련해온 AT커니사는 두 지방은행의 조직을 한빛은행의 사업부제로 재편하는 등 한빛은행과 경남·광주은행이 통합해야 한다는 컨설팅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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