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투표발전노조가 파업 38일 만인 3일 파업을 공식 철회하고 업무복귀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명동성당 주변과 수도권에 흩어져 있던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업무에 복귀하기 시작했다.

발전노조 집행부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국대에서 총파업투쟁 보고대회를 열기로 했으나 이를 취소한 뒤 조합원들에게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토록 지시했다고 민주노총 관계자가 전했다.

집행부는 노조원들이 일단 복귀하되 추후 업무현장에서 노·정합의문안 수용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정 양측은 2일 민주노총 총파업 10분 전인 낮 12시50분쯤 극적 합의를 이뤄냈다. 이로써 12만여명의 근로자가 참가키로 했던 민주노총 연대파업은 철회됐으며, 지난 2월4일 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며 시작된 발전노조 파업사태도 사실상 타결됐다.

노·정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막판협상을 벌여 ‘노측은 민영화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고, 정부측도 노조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는데합의하고 ‘2002년 3월8일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재정을 받아들여 발전소 매각을 노사협상 논의 대상에서 제외한다’ 는 내용 등을 명문화하는 합의문을 채택함으로써 막판 대타협이 이뤄졌다.

양측은 합의문에서 “노사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국민에게 끼친피해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발전산업의 미래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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