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대공제에 반발한 중국산업연수생들이 작업거부를 해 문제가 됐던 경남 양산 동아타이어가 연수생들의 식대공제비를 인상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은 1년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중국인 연수생들에게 재계약을 조건으로 식대 25만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연수생들의 작업거부에 따라 식대공제비를 6만원까지로 합의했음에도 회사측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사실상 출국조치 협박을 하면서 월급 42만원 중 식대공제비를 25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연수생들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의 연수생들은 현지법인 출신이 아니다"며 "현지법인 연수제도를 악용해 저임금 노동착취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아타이어 총무과 관계자는 "물가인상과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한 합리적인 공제비 인상"이라며 "현재 연수생들은 길림성 현지법인에서 온 것으로 지난해에 온 산둥성 출신과는 계약자체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아타이어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연수생들은 현지 브로커에게 지급한 500만원의 송출금외에 본인과 친지 다섯명의 보증금 등 각자 1000만원과 집세채 정도를 담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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