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발전노조 연대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방해하고 있다는 논란이 계속됐던 한국수력원자력노조(위원장 김병기)가 19일 돌연 투표를 중단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노조는 "19일 투표율 잠정집계 결과 15%에도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회사의 방해로 총회가 무산되거나 50%이상의 찬성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발전노조 연대투쟁에 힘을 잃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중앙위원회를 열고 파업찬반투표 재실시, 대책 방안 등을 논의, 연대투쟁 의지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회사 간부들이 찬반투표가 시작하는 19일부터 직원들과 함께 부서 야유회, 단합대회를 떠나는 등 선거방해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사업장별 투표장에 비조합원들로 구성된 '투표감시 근무조'를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회사의 움직임에 노조는 투표함을 이동시키며 조합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노조 김병기 위원장은 "14일 임시대의원대회가 사측의 탄압으로 무산됐지만 이번 찬반투표는 노조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투표"라며 찬성분위기를 모으기 위해 15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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