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등 전국 6대 도시 시내버스노조가 오는 28일부터 임금인상과 관련해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측이 버스 요금인상을 임금인상폭과 연계하면서 버스노조 파업을 요금인상에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대 도시 시내버스노조는 노조는 임금 10.6% 인상, 근무일수 25일, 주휴수당 기본급화를 요구하며 지난 11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교섭 결렬을 선언한데 이어 25일 파업찬반투표 실시, 28일 오전 4시 파업에 돌입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임금 2% 인상을 제시한 후 요지부동이다.

정부는 버스 사업자의 경영안정을 위해 정부지원금으로 2천억을 지원하고 있다.

19일 오전에 열린 노사간 10차 협상에서도 사용자측은 요금인상 이후에 임금인상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노조가 곧 바로 결렬을 선언하며 교섭장을 빠져 나왔다.

서울시버스노조 이태주 홍보부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사용자측에 2천억원의 정부지원금이 전달됐는데도 불구하고 2% 인상안만을 고집하는 것은 임금인상을 이유로 요금을 올리려는 의혹이 있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더 이상 사용자와의 협상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기는 힘들다고 보고 오는 25∼26일 나오는 노동위원회의 조정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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