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 노동계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이빨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 98년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의 보수적 분위기로지방선거에 조직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민주노총이 이번 선거에서 적극적으로참여하기로 결정하고 후보자 선정이 한창이다.

포항과 경주의 민주노총 지부가 지난 2월 오는 지방선거에 참여를 선언하고출마 후보를 내정한 데 이어,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가 최근 시장후보와 4명의시의원 후보를 선정해 발표했다.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는 지난 14일 구미시장 후보로 현 의장 황준영씨를선정하고, 황영호(36·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최인성(32·한국합섬),이용재(46·민주노동당), 손해락(39·코오롱)씨 등을 시의원 후보로 발표했다.

경쟁조직인 한국노총 구미지부에서도 이미 지난 지방선거 때 당선된 도의원백천봉(45·전 코오롱 위원장) 등 2명과 연규섭(45·엘지전자)시의원 5명을 전원재출마시킬 예정이다. 한국노총 구미지부 소속의 박중보(49·구미택시) 도의원은특히 왜관군수로 출마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도 지난 2월 도의원 후보로 김창식(39·전 포항공대노조위원장), 시의원 후보로 김성오(42·전 민주노총 포항시협 의장),이지경(38·전 포항지역 건설노동조합 정책국장)씨를 1차로 확정하고, 4월말까지2차 모집을 진행중이다.

민주노총 경주시협의회는 일단 노동자 밀집지역인 황성동에김복화(40·민주노동당 노동자부장)씨를 시의원후보로 내기로 하고, 다른 시의원출마자들을 더 물색중이다. 이 지역에서 한국노총쪽도 노동자후보를 시민단체와함께 공동지원할 예정이다.

대구 민주노총도 지난 2월 대의원 대회를 통해 지방선거 참여를 공식결의하고3월말까지 시한으로 출마자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 김성현(36) 사무국장은 지방선거 참여에 대해“노동자의 문제는 이제 노동자가 해결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시의원후보들은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