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노조가 18∼19일 '발전노조 연대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노조 김병기 위원장이 '가결' 분위기를 모으기 위해 15일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김병기 위원장은 "14일 임시대의원대회가 사측의 탄압으로 무산됐지만 이번 찬반투표는 2002년 임단협 쟁취를 위해 한수원노조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투표"라며 "조합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찬반투표 관련 투표 무산을 위한 사측의 계획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18∼19일 출근저지를 위해 각 부서별로 야유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연대파업 찬반투표와 관련, 각 지부별 대응지침을 마련했으며 투표 기간 중에는 본부 상임국장들이 각 사업소에 상주, 회사의 방해행위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위원장 단식은 투표 마감시한이 19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한수원노조는 지난 14일 상급단체 선택 관련 조합원 총회 소집, 발전노조 연대투쟁 건을 논의하기 위해 임시대의원대회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대의원 54명 중 22명이 참여, 무산됐다. 노조는 회사가 대의원 불참을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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