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권유린, 환경파괴 행위 등으로 주한미군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계에서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전면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성단체연합, 여성민우회,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 6개의 여성단체는 27일 정오 명동 한빛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여성을 유린하고 불평등을 강요하는 SOFA 전면개정하라"며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여성단체들은 "주한미군이 저질러 온 수많은 인권유린과 기지촌을 통해 성매매가 일상화되어 왔고, 수많은 여성들이 주한미군에 유린당하고 죽어갔다"며 "그러나 반인륜적인 범죄들은 미군피의자에 대한 수사 및 재판, 형집행에 이르기까지 형사관할권이 독립적으로 보장되지 않아 미해결되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음달 2일 재개되는 SOFA 개정 협상에 여성들의 요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여성인권침해 금지원칙 채택 △기지촌여성의 인권보호와 범죄예방 △성매매 금지 및 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들 여성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SOFA국민행동은 29일 서울역에서 집회를 갖고, 다음달 2일에는 촛불시위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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