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연맹이 노동조건 후퇴없는 주5일근무제 쟁취, 산업안전투쟁, 산별전환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연맹은 14일 오후 금속노조 동양에레베이터 서울지회 사무실에서 1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수임된 2002년 세부사업계획을 통과시켰다. 연맹은 3월달에 노동조건 후퇴를 내용으로 한 주5일근무제 법안이 국회에 상정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했으며 4월에는 산업안전투쟁을 적극적으로 조직하기로 했다.

연맹은 특히 구조조정시 사전 '안전보건 영향평가제도'의 도입 및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4월 초 대규모 상경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조선사업장, 완성차 사업장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작업성 질병이 급증하고 있는 단위를 중심으로 대규모 실천단이 꾸려져 산업안전과 관련한 대국민선전전, 규제개혁위원회의 규제완화 항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개선의지가 없을 경우 월드컵기간에 서울과 주요 월드컵 개최도시로의 2차 상경투쟁을 전개해 연간 2,500여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하는 한국의 산업안전실태를 국제적으로 공론화할 계획을 세웠다.

연맹은 산업안전투쟁과 임단협 투쟁 등의 성과를 모아 산별노조 전환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산별노조전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차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선출되지 못한 여성부위원장 1명을 포함한 부위원장 3명과 회계감사 2명은 상반기 투쟁 및 조직강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8월말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선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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