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노조 2기를 맞고 있는 금속노조(위원장 김창근)의 임단협이 12일 공문발송과 함께 본격화된다.
특히 금속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통일된 임금인상안 뿐만아니라 산별협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사용자단체 구성을 주 내용으로 기본협약 체결을 요구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12일 전체 140여개 사업장 중 임단협 교섭이 가능한 104개 사업장에 일제히 임단협 교섭 요청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며 19일 상견례를 위한 첫 교섭을 가진 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차례의 지부별 집단교섭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부별 집단교섭에서 △ 기본협약 체결 △ 기본급 11만원의 정액 인상 등을 공통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 산별교섭의 발판, 기본협약
노조의 기본협약은 먼저 산별교섭을 전제로 한 사용자단체의 구성방안과 경로에 대한 요구를 담고 있으며 임금체계개편, 사용자단체의 구성, 산별교섭 추진방안, 고용안정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할 노사공동 실무위원회를 2002년 10월까지 구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사용자단체의 부재로 산별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금속관련 산업의 사용자들이라고 발전적 노사관계를 위해 먼저 사용자단체를 구성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기본협약의 기본취지"라며 "이를 발판으로 산별교섭의 기틀을 마련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 단체의 구성이 사업장별로 규모와 업종의 차이가 있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사용자단체 구성을 강제하기 위해 노사공동의 실무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본협약은 금속노조를 유일교섭단체로 인정하고 있으며 1년단위의 유효기간과 조합비일괄공제 등을 내용 등도 포함돼 있다.

■ 기본급 11만원 정액 인상 요구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액은 민주노총 표준생계비의 74%에 해당하는 것으로 12.7%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노조는 임금체계와 요구안을 단순화하기 위해 인상요구액을 기본급 11만원 정액인상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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