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3사 파업에 동참했던 가스공사노조가 5일 오전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만장일치로 현재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정투노련을 탈퇴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하기로 한 종전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상욱 위원장 등 현집행부는 지난달 25일 합의결과와 파업중단을 발표하며 합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혀 차기 집행부가 상급단체 변경에 대한 공식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박상욱 위원장은 지난 99년 상급단체 변경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바 있으며, 대의원대회에서 상급단체 변경 추진을 집행부가 위임받은 바 있다.

가스노조는 조합원 2,000여명의 대규모 노조이다. 가스노조는 지난달 25일 새벽 철도노조와 발전노조와 함께 연대파업에 돌입했다 당일 오후 '민영화 시기와 방법에 대해 노사정간 논의를 거치기로' 합의하고 파업을 중단했다.

한편 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된 10명의 노조간부중 박위원장은 지난 4일 검거돼 이날 대의원대회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나머지 간부들도 5일 오후 자진출두했다. 이에 따라 지도부 공백상태에 있는 가스노조는 이달중으로 위원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가스노조의 이날 결정과 관련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보도자료와 성명서에서 엇갈린 평가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한국노총을 떠받치는 공공부문 노조의 대거 민주노총 가입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으며, 한국노총은 이에 대해 "노동계 단일대오로 집중할 시기에 조직분열 조장하는 민주노총 보도자료 유감"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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