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조(위원장 오경호)가 5일 55년만에 처음으로 지부장과 분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실시했다.

전력노조는 지난 2000년 8월 논란 끝에 직선제 규약안을 통과시켰으며, 위원장 임기를 잔여임기로 해 위원장 선거를 같은 달 실시했으며, 지부장과 분회장 직선제는 당시 지부장과 분회장 임기가 끝난 후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5일 43개 지부와 211개 분회에서 전면적 동시 직선제가 실시됐다.

전력노조 관계자는 "지난번 위원장 선거를 직선제로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치러졌으며, 반 정도만 경선으로 실시됐고, 현재 70% 개표가 끝난 결과 현직 지부장들이 대부분 당선됐다"고 밝혔다.

전력노조는 또한 오경호 위원장의 1년 9개월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4월말 두 번째 위원장 직선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부장과 분회장 선거가 마무리되는 것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위원장 선거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오경호 위원장은 한전 본사 노조 사무실에서 '정부는 발전노조 파업투쟁에 대한 성실한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하며 지난 4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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