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명동성당 동계노숙투쟁에 들어갔던 건설운송노조(위원장 장문기)가 71일만에 농성을 정리했다.

건설운송노조는 28일 명동성당에서 전국학습지노조, 전국보험인노조, 골프장경기보조원노조 등의 조합원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특수고용직 비정규노동자 노동기본권쟁취 결의대회'를 열어 동계노숙투쟁을 정리하고 이후 투쟁을 결의했다.

집회참가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위해 71일간 투쟁했지만 노동부가 인정한 노동자성을 검찰이 부정했다"며 "민주사회단체를 조직해 노동조합법과 근로기준법개정을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현행 노동법으로도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을 보호할 수 있지만 법원과 검찰이 이를 배제하고 있다"며 현실에 맞는 법해석을 할 것을 촉구했다.

건설운송노조 관계자는 "완도, 평택 등 파업 중인 사업장이 많아 명동성당에만 있을 수 없다"며 "이후 현장지원 투쟁과 함께 학습지교사, 경기보조원 등 다른 특수고용직 노동자들과 노동법개정투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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