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선출과 관련된 CBS 재단이사회가 세 번째 무산됐다.

CBS재단이사회는 28일 오후3시 이사회를 열어 신임사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6명의 이사들이 회의실에 먼저 도착한 후 조합원들이 이사회회의실이 위치한 5층복도에 누워 나머지 이사들이 회의실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아 이사회는 결국 열리지 못했다.

사장선출관련 이사회가 세 번째 무산된 것과 관련해 노조 김준옥 사무국장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권호경 전 사장이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사무국장은 그러나 "오늘 이사회를 소집하며 일부 이사들이 3월7일 위성TV개국을 앞두고 사장을 빨리 선출해야 된다고 주장했다"며 "권씨가 현직에 있지 않은 점, 3월7일전까지 이사회소집이 불가능한 점 등을 고려하면 명분이 많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중노위의 임금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노조는 이날 새벽3시부터 24시간 총파업을 벌여 95년이후 인상되지 않은 수당의 현실화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김준옥 사무국장은 "위성TV가 개국하는 3월7일까지는 행동을 자제할 것이며 그때까지 회사가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