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한국노총 조합원 80% 이상은 노사문제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주로 사용자편에 서있다고 보고 있으며, 더욱 투쟁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최근 단위노조 대표자 320명을 대상으로 노동, 정치, 경제, 사회, 통일 등 사회전반에 걸친 노동자 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4%가 정부가 사용자 편에 있다고 답한 반면 노동자 편에 있다고 답한 경우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국공기업의 민영화와 해외매각에 대해서는 67%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17.5%에 그쳤다.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으로 45.6%가 한나라당을 꼽았으며, 19.5%가 노동자의 이익을 잘 대변해 주는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꼽아 지역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이 노동자의 이익을 잘 대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8.4%였다. 노동자의 정치활동에 대해 80.6%가 찬성했으며, 한국노총 독자정당 건설이나 민주노동당과 함께 정당건설에 대해 각각 26.2%로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회질서와 관련해 노동자도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1.7%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43.7%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93.2%가 빈부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고 답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통합에 대해서 78.2%가 찬성을 보이는 등 노동계 통합을 강하게 요구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