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사협상이 27일 새벽 파업 돌입 3일만에 타결됨에 따라 공공 3사 연대파업의 주력으로 꼽혔던 철도노조가 파업을 중단했다.

철도 노사는 26일 오후까지 협상난항 소식과 공권력 투입설이 흘러나오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27일 새벽 노조쪽 교섭단이 한차례 철수하는 등의 진통을 겪은 후 이날 아침 7시께 김재길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격적으로 특별단체협정 조인식이 개최됐다.


▷ 산별노조의 교섭을 위임받은 한국노총은 철도청과 20여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재길 위원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파업 3일째인 27일 새벽 사태를 마무리지었다.

철도 노사는 핵심쟁점인 민영화 문제는 "철도산업의 공공적 발전에 대해 공동 노력한다"는 수준으로 합의했으며, 해고자 복직 문제는 9월말까지 한국노총 위원장, 노사정위원장, 철도노사가 별도 합의에 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철도 노사는 막판 문구 조율때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자 문제는 정부쪽에서 향후 공무원노조 출범 등을 염두에 두고 합의문에 명시하는 것에 대해 '절대 불가' 방침을 확고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 노사는 또한 3조2교대 도입에 따른 임금보전 원칙에 합의하고, 인력충원 문제는 노사 공동으로 시행하는 경영진단에 따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시행시기는 6개월 이내에 시범운영을 거쳐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한 노사협의와 인력충원을 위한 경영진단 등이 노사 양쪽의 과제로 남게됐다.

그러나 조합원 찬반투표 이후 조인식을 개최하는 문제와 청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 등은 결국 합의하지 못함으로써 향후 해결과제로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업참여자 고소고발, 징계 등은 최소화하기로 부속합의서에 명시했다.

한편 이례적으로 산별노조의 교섭을 위임받은 한국노총은 철도청과 20여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재길 위원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협상타결을 마무리지었다. 김위원장은 협상타결 기자회견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모든 책임은 파업명령을 내린 자신에게 있으므로, 책임추궁은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김위원장은 이날중으로 자진출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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