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장 선출을 놓고 효성노조 집행부측과 따로 대의원대회를 소집했던 반집행부 대의원들이 선출절차 일부를 생략한 채 기습적으로 선관위장을 선출해 집행부측과의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당초 집행부쪽에서 소집했던 22일 대의원대회는 반대파 대의원들이 참가하지 않음에 따라 집행부쪽은 유회선언 후 24일 속개를 결정했다. 24일 오전 8시30분 대회장소에서 김필호 직무대행이 민주노조사수와 관련해 연설을 하고 있는 도중 30여명의 반장들이 대회장을 점거했으며 이때 반대파 성아무개 대의원이 연단에 올라가 대의원증명, 정족수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선관위장을 선출했다고 집행부쪽은 주장하고 있다. 집행부쪽은 "성 대의원이 단상에 올라가자 누군가가 이름을 호명했고 성대의원은 거수가 아닌 박수로 선관위장을 선출한 후 서둘러 자리를 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아무개 대의원은 "울산 대의원 30명중 22명이 참가한 가운데 그 자리에서 후보추천을 받아 반대하는 의견을 물었으나 아무도 반대하지 않아 박수로 처리했다"며 "단독후보이므로 박수로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반집행부파 대의원들은 3월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신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며 집행부쪽은 이를 저지할 방침이어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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