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배일도)가 22일 ‘2001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를 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오후 5시 현재 55%정도 개표가 진행됐고 44.68%만이 찬성표를 던져 부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20∼22일 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현재 승무, 차량, 본사 지부는 개표를 마쳤으며 기술, 역무지부가 남아있다. 역무지부는 찬반투표에 앞서 “역무 수당 6% 등 2001년 임단협 잠정합의서가 행자부 지침을 받아들여 노동조건 후퇴의 빌미를 수용하는 등 미래에 대한 불안만을 가중시켰다"며 “잠정합의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역무지부는 다른 지부보다도 ‘반대’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승무 43.2%, 차량 43.13%, 본사 73%의 찬성이 각각 나왔다.

노조 배일도 위원장은 잠정합의 당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지 않을 경우 집행부 총사퇴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잠정합의안 부결이 확정될 경우, 지회장을 포함 10대 집행부 70여명은 모두 사퇴하게 된다. 또 노조는 집행부를 새롭게 구성, 2001년 임단협도 다시 교섭을 시작해야 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