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종묘공원에서 열린 부시방한 범국민대회장에서의 경찰과잉진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MBC 취재기자 폭행에 대해 언론노조와 문화방송본부 등이 경찰의 공개사과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종묘집회를 취재하던 MBC 이주훈 기자는 목을 잡힌 채 끌려다니고 머리를 가격당하는 등 시위진압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외에 집회를 취재하던 내외신 기자들도 폭행을 당하고 카메라가 파손되는 등 경찰에 의해 취재방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는 22일 성명을 내 “이날 경찰의 과잉진압은 취재활동을 침해한 불법행위이고 집회, 시위의 자유와 권리를 유린한 것”이라며 책임자 처벌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문화방송본부의 한 관계자는 “시위현장에서 경찰의 기자폭행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외신기자의 끈질긴 촬영으로 뉴스에 방송되기도 했다”며 “이는 기자뿐만이 아니라 집회참가자들에게 그날 과잉진압이 자행됐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물증”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일단 자체감찰조사를 실시해 이후 대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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