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전기원노조(위원장 정광수)가 22일 오후 전력공사 전북지사 앞에서 소속 조합원과 민주노총 전북본부 소속 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 임단협 투쟁출정식을 갖고, 공휴일과 법정휴일 격주휴일에 대해 유급수당을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한전에서 발주한 배전공사를 담당하는 일용직 및 상용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기원노조는 △공휴일, 법정휴일 준수 △격주토요일 유급휴일로 실질적인 주 44시간 노동 보장 △22,900V에서 하는 직접활선작업 유해성 연구검토 통한 산재예방 등을 올 임단협에서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수 위원장은 “단체협약에 1일 8시간근로로 되어 있으나 사정에 따라 하루 11∼12시간씩 노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요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22,900V가 흐르는 초고압 전선에 올라가 살아있는 전선을 단선하는 등 직접활선작업을 하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전류 3,300V에서도 로봇이나, 활선스틱을 이용한 간접활선작업을 하는데 우리는 엄청난 전류 속에서 작업해 항상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전기원노조는 지난 91년 설립돼 94년부터 사용자단체인 전기공사협의회 전북지회(지회장 문경룡)와 매년 임단협을 체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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