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 수 절반으로 줄이고 월급을 두배로 올리자'는 평소 소신을 거듭 밝혔다.
최근 진념 경제부총리가 '부재기위(不在其位)면 불위기정(不爲其政)'이라는 고어를 인용하며 "논할 위치에 있지 않으면 말하지 말라"고 불쾌감을 표시한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김 회장은 "진 장관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진 장관이 '개인적으로 미안하다'고했고 나는 '괜찮다'고 했다"며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간담회에서 "전자무역(e-trade)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전자무역의 큰 틀을 짜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올해 포부를 밝혔다.
그는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현명관 삼성 일본담당 회장을 추진위원장으로 모시겠다"며 인선구상을 밝히고 "추진위원회에 대해 신국환 산자부 장관은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했으며 정통부 협조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18일 무역회관 45층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점거한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무역협회에 2억5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입힌 데 대해 "구상권을 행사하겠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