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2부는 22일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점거에 한총련이외에도 다른 조직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8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점거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경기도 S기업의 노조원인 김모(32)씨와 조모(38)씨가 민주노동당 당원이라는 진술을 확보, 이들이 농성에 참가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주한 미 상의 직원들로부터 민주노동당원인 김씨 등이 테미 오버비 상의소장을 인질로 잡으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상황을 촬영한 비디오 등을 분석한 결과 점거농성한 뒤 오버비 소장 등을 도리어 쫓아내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점거농성을 주도하고, 한총련 대의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K대 4학년 정모(23)씨 등 6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2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농성참가자 32명중 11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돼 그중 5명이 구속되고 6명은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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