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21일 대표자회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18일 '임투정책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1월 중순 700여개 산하 노조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으며, 이중 213개 노조에서 설문에 응했다.
 


설문에 응한 노조중 71.8%는 올해 회사 경영전망과 관련해 '보통'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임금협상 여건에 대한 평가도 과반수 이상이 '보통' 이상이라고 답했다. 2001년 임금인상 교섭기간은 1∼2개월이 43%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3∼4개월이 40%, 6개월 이상도 6%에 달했다. 임금교섭 방식은 '단사교섭, 상급단체 지원'이 75.7%로 가장 많았으며, 산별교섭(6.3%), 업종별 공동교섭(5.3%), 상급단체 위임(3.4%) 등이었다.

임금협상에서 가장 역점을 둔 사항은 '고용보장'이라고 답한 노조가 22.7%로 가장 많았으며, 올해 임금협상에서도 가장 중점을 둘 사안으로 '고용보장'이 19.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밖에 복지, 수당, 상여금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노동시간 단축도 5.5%에 달했다.

대부분의 노조에서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로 10∼12%가 적당하다고 답했으나, 임금인상의 기대타결률은 이보다 낮았다. 설문에 응한 노조의 90%는 한국노총이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대부분의 노조들이 한국노총이 제시할 임금인상 요구수준으로 11∼13%를 택했다.

설문에 응한 노조중 68%는 2001년도 임금교섭시 단체행동이 없었으며, 준법투쟁, 간부농성, 파업 등 29%가 단체행동을 벌였다고 답했다. 올해 교섭종결 예상시기로 5월말∼6월말 사이를 예상했으며, 쟁의행위 예상시기는 6월 중순∼6월 말을 예상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