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지회

카카오 노동자들이 카카오그룹 주주에게 임원 선임 검증절차 공식화와 이를 견제할 구성원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지회장 서승욱)는 28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린 카카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카카오가 경험한 고용불안 공통점은 특정 사안 때문이 아니라 특정하기 어려운 임원의 부적절한 의사결정이 중첩해 발생한 위기라는 것”이라며 “임원 인사는 선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되는 것이며 책임 있는 경영활동을 위해 견제와 감사 기능은 필수”라고 지적했다.

실제 카카오그룹 임원의 책임경영은 약한 고리로 드러나고 있다. 지회에 따르면 문제를 일으킨 임원이 스톡옵션 행사 기회까지 보장받으며 적을 유지하거나 고문계약으로 높은 임금을 가져가는 사례가 있었다. 지회는 “카카오모빌리티 경우 경영진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과징금과 수백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재무적 손해에 대한 경영 책임을 묻지 않고 임원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지회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급여지급이 불가능한 상태가 돼서야 비로소 그 상황을 공유했는데, 원인과 책임 소재 파악을 위한 경영진 감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노동자들은 임원 선임과 경영감시 체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의 임원추천위원회 대상을 미등기임원까지 확대하고, 임원이 변경과 선임 사유를 명확히 공유하라는 요구다. 또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문제를 일으킨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내부통제와 감사기능이 작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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