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노조의 선관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신임 선관위원장의 선출을 놓고 집행부와 일부 대의원쪽이 따로 대의원대회를 소집해놓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효성노조 김지호 선관위원장은 지난 15일 사퇴했으며 집행부쪽은 22일, 일부 대의원쪽은 24일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신임 선관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또 일부 대의원쪽은 선관위원장을 선출한 후 신임 노조 위원장도 3월4일 선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탈퇴, 임원불신임 등 일부 대의원들의 결정에 맞서 19일 조합원 총투표를 속개하려 했던 집행부쪽은 선관위원장의 사퇴로 인해 조합원 투표를 선관위원장 선출 후로 연기한 상태이다.

그러나 현재 집행부쪽을 지지하는 대의원들의 수는 전체 대의원 58명 중 15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집행부쪽이 소집한 대의원대회에는 무산될 확률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9일 대의원대회에 대해 집행부쪽이 울산지법에 제출한 확인무효소송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 김필호 직무대행은 "집행부쪽이 소집한 22일 대의원대회가 무산되면 일부 대의원쪽에서 선관위원장과 신임위원장 선출을 잇따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9일 대의원대회가 무효라는 법원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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