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10명 중 6명은 10억원 이상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이 329억원으로 재산총액 상위 1위를 차지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 총장, 공직유관단체장 등 중앙부처 778명,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 지자체 1천197명의 재산공개 내역을 공직윤리시스템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재산공개대상자의 신고재산 평균은 19억101만원이다. 이 가운데 58.9%가 10억원 이상 재산을 소유했다.<표 참조> 전체 소유자별로 보면, 본인 9억9천207만원(52.2%), 배우자 7억4천445만원(39.1%), 직계존·비속 1억6천448만원(8.7%)이다.

재산공개대상자의 신고재산 평균(19억4천837만원)은 동일한 재산공개대상자가 전년도에 신고한 재산(19억4천837만원)의 평균에 비해 약 4천735만원이 감소했다. 재산공개대상자 50.5%(997명)은 종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감소했고, 49.5%(978명)은 증가했다.

주택 공시가격과 토지 개별공시지가 하락, 주식백지신탁 체결 등에 따른 가액변동으로 인한 재산감소가 8천62만원(-170%)으로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 상승, 저축, 상속 등으로 순재산 3천326만원(+70%)이 늘었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전년보다 2억1천613만원 줄어든 74억8천112만원을 보유했다. 이관섭 비서실장 3억4천783만원 늘어난 78억5천37만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1억9천169만원 증가한 38억9천957만원, 김용현 경호처장 328만원 늘어난 14억4천53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0억2천398만원 늘어난 141억3천68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보면 김동조 비서관이 210억3천599만원 증가한 329억2천750만원을 보유해 전체 4위, 대통령실 1위를 기록했다. 김 비서관은 비상장주식인 한국제강 주식(2만2천200주)과 한국홀딩스(3만2천400주) 보유로 213억7천325만원 늘었다. 변동사유에서 “한국제강 2023년 이익이 최근 3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한국제강 회장의 조카로 알려졌다.

이 밖에 국무위원 중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7억7천63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83억1천11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억9천890만원이었다. 광역자치단체장 중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59억7천59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