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교육청이 '2002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한데 대해 전교조대전지부(지부장 이권춘)는 20일 오전11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교육청이 2002년 주요업무계획으로 내세운 올해 영재교육과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대전지부가 재검토를 요구한 영재교육방안은 올해부터 학교마다 초등 중등 영재학급을 각 학교마다 20명씩을 대상으로 과학, 수학, 정보 분야에 대해 설치 운영한다는 것. 대전지부는 이에 대해 "학생 선별기준과 전문프로그램, 전문교사확보와 연수 등이 필요 준비사항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영재교육 실시는 학교마다 성적이 20등 이내의 학생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영재교육을 빌미로 특정고교나 명문대입시를 위한 특별반 운영으로 전락해 공교육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학업성취도평가방안에 대해서도 전면재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건전한 학원운영지도, 홈페이지를 통한 교육정책토론, 교실수업개선목표관리제 등은 전시행정을 벗어나지 못했거나 학교현장의 실정에 맞지 않는 정책을 제시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반면 지부는 특수교육기회확대와 여건개선, 중도탈락자를 위한 대안학교설립 검토, 여교원의 관리직 임용확대 등은 긍정적인 시책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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