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50년 뒤인 2072년까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와 노인가구는 증가하고, 교사 1명당 학생수는 감소하고, 국민 5명 중 2명은 외롭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공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서는 늙어가고 고립되는 한국 사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인구는 5천171만명이다. 0~14세 571만명(11.0%), 15~64세 3천657만명(70.7%), 65세 이상 944만명(18.2%)이다. 2072년 총인구는 3천622만명, 0~14세 238만명(6.6%), 15~64세 1천658만명(45.8%), 65세 이상 1천727만명(47.7%)으로 크게 바뀐다.<그래프 참조>

2022년 기준 전체 가구수는 2천238만가구로 전년(2천202만가구)보다 늘었지만,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는 2.2명으로 전년(2.3명)보다 0.1명 줄었다. 1인 가구 34.5%(전년 33.4%), 2인 가구 28.8%(28.3%)는 증가세를 보였다. 65세 이상 노인가구수는 533만2천가구로 1년 전(501만6천가구)보다 31만6천가구, 2000년(173만4천가구)보다 3.1배(359만7천가구) 증가했다.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수는 23만명으로 2012년(48만5천명) 대비 절반 수준을 보였다. 2022년 기대수명은 82.7년(여성 85.6세, 남성 79.9세)으로 처음으로 전년(83.6년)보다 감소했다.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위다.

인구감소에 따라 2023년 기준 교원 1명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13.3명(전년 13.7명), 중학교 11.6명(11.7명), 고등학교 9.8명(9.6명), 유치원 9.4명(10.3명)으로 고등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급에서 감소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으며, 전체 학생 1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5.8% 늘었다.

지난해 기준 어려울 때 신체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4.0%(60세 이상 70.3%), 경제적·정신적 도움은 각각 51.0%(37.9%), 79.8%(73.1%)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적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우리 국민 중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18.5%(60세 이상 24.0%)로 전년(19.2%)보다 0.7%포인트 감소했고,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13.0%(14.5%)로 전년(12.6%)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회적 고립감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