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출마한 박홍배 후보가 금융노조 위원장직을 내려놨다. 노조는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산별중앙교섭을 준비하는 한편 총선투쟁도 본격화한다.

25일 금융노조는 “박홍배 위원장이 지난 24일자로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8번에 이름을 올린 상태에서 노조를 이끌어 왔다. 노조는 정치위원회 논의를 거쳐 총선공약을 발표하는 등 총선 대응을 준비해 왔다. 대표자가 선거에 출마할 경우 소속 단체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를 두고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노조는 지난 22일 지부대표자회의를 열고 해당 문제를 논의했다. 박 후보로부터 사퇴 의사를 확인하는 자리로 회의가 진행됐다. 노조는 앞으로 총선투쟁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박 후보도 선거운동에서 자유롭게 됐다. 이날 박 후보는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사퇴의 변에서 “오랜 기간 믿고 함께한 조합원 동지들과 41개 지부 대표자들, 간부동지들께 감사드린다”며 “또 다른 위치에서, 그러나 같은 마음으로,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독선, 노동 배제와 탄압에 맞서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금융노조 4·10 총선기획단’ 출범식을 열고 총선 투쟁 시작을 선언했다.

일상적 노조활동은 김형선 수석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이끈다.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한 산별 임금단체협상투쟁 출정식과 첫 대표단교섭까지 직무대행 체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는 다음달 중으로 진행한다. 김철민 한국수출입은행지부 위원장·이준호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 위원장·최승혁 한국금융연수원지부 위원장·윤성일 JB우리캐피탈지부 위원장·유정기 IBK시스템지부 위원장 등 5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된 상태다. 26일 중앙위원회에서 위원 인준이 완료되면 선관위를 공식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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