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는 한국갤럽 조사결과가 22일 발표됐다. 자료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함께 하락했다. 22대 총선 비례정당 투표에서 거대 양당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이 하락한 반면 조국혁신당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승리(정부 견제)를 바라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물가상승’ ‘인사’ 지지율 끌어내려
의대정원 확대 ‘양날의 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에게 조사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34%를 기록했다. 3월 1주 39%에서 2주 36%로 떨어진 데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2월 5주 53%에서 3월 1주 54%, 2주 57%에 이어 이번에 1%포인트 상승한 58%를 기록했다.

지지율을 끌어내린 결정적 요인은 ‘경제·민생·물가’(부정평가 22%)인 것으로 보인다. 전주보다 부정평가가 6%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과일·채소 등 시장물가가 급등하면서 여론이 심상치 않자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급작스럽게 서울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대파 가격’ 논란을 부르는 등 여론을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의대정원 확대는 지지율을 지키면서도 떨어뜨리는 ‘양날의 칼’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27%였지만 2주 전인 28%를 회복하지 못했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오른 8%를 기록했다. ‘인사’에 대한 부정평가도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5%를 보였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언론인 회칼 테러’ 언급, 채상병 사망사건 피의자 이종섭 주호주대사 도피성 출국 논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지난 21일 귀국한 이종섭 대사의 해임과 특검 요구를 하고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비례투표 조국혁신당 22% ‘상승세’
이종섭 수사·조민 판결, 총선 영향은

국민의힘 지지율도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34%를 보였다. 2월 5주 40%까지 올랐다가 3월 1, 2주 연속 37%에서 이번에 또 하락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월 들어 31%, 32%에 이어 이번에 1%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이 3월 들어 6%, 7%에 이어 1%포인트 오른 8%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혁신당은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1%를 유지했다. 무당층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18%를 기록했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에서는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 순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5%, 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 각각 2%, 녹색정의당이 1% 뒤를 이었다. 부동층은 15%로 나타났다. 국민의미래와 민주연합이 전주보다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조국혁신당은 3%포인트 올랐다. 개혁신당과 자유통일당은 각각 1%포인트 상승, 새로운미래는 답보, 녹색정의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이경선 판사)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씨에게 입시비리 혐의로 벌금 1천만원의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향후 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는 ‘야당 승리’가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51%로 과반을 차지했다. ‘여당 승리(정부 지원)’는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6%에 머물렀다.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26%, 19%)보다는 야당 승리(58%, 43%)가 많았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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