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주요 기업의 38%가 챗 지피티(ChatGPT) 같은 인공지능(AI)을 사무직 업무에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총은 2022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과 주요 회원사를 상대로 ‘주요 기업 AI 도입 실태 및 인식 조사’를 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응답한 기업은 50곳이었다.

경총에 따르면 AI를 사무직군에 도입했는지 묻는 질문에 38%가 “회사 차원에서 도입했다”고 밝혔다. “회사 차원의 도입은 없으나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활용한다”는 답변은 50%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2%는 “회사 차원의 활용을 금지했다”고 답했다.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에 그 이유를 묻자 41.9%가 “정보 유출 우려”라고 응답했다. 준비기간 필요(29%)와 업무 특성상 필요하지 않다(16.1%)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향후 AI 도입 계획에 44%는 “향후에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AI를 도입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의 71%에 해당하는데, AI 활용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다만 AI를 도입한 기업은 업무 소요시간을 줄이는 등 여러 장점을 인식했다. AI를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기업 응답자의 56%는 “AI가 업무 소요시간을 줄였거나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AI가 일자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은 17.9%로 나타났다.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답변은 7.1%에 그쳤다. 75%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AI 도입·확산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일하는 방식이나 노동생산성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정보의 신뢰성’ 문제, ‘기술 유출 우려’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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