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호조세에도 40대 취업자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2023년 취업자는 전년보다 32만7천명 증가했는데, 40대 취업자는 5만4천명 감소했다. 남성·자영업 등 비임금 노동자·제조업에서 특히 감소했다.

한국경총은 20일 ‘고용취약계층 40대 고용흐름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4년 40대 취업자는 690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수의 26.6%를 차지했는데, 감소세가 계속되더니 지난해 40대 취업자는 626만명으로 떨어졌다. 전체 취업자 2천842만명 중 22%에 해당한다. 20대를 제외한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취업자가 감소한 것이다.

경총은 “40대 취업자 감소는 대부분 인구감소에 기인하지만, 최근에는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등 40대의 노동시장 참여 둔화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40대 비경제활동인구는 10년 전보다 8만5천명 감소한 158만2천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2014년보다 7만3천명 증가했고, 여성은 15만7천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다”고 답변한 인구는 8만명 증가했는데 유휴 노동력 증가가 심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40대 퇴직자 중 비자발적 퇴직 비중은 최근 5년간 평균 46.7%였고, 주된 일자리 외 추가소득을 위해 부업에 종사하는 40대 노동자가 증가하고 있다. 2020년 8만4천명인 부업인구는 지난해 9만8천명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고용단절 여성이다. 기혼여성 가운데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가족 돌봄으로 직장을 그만 둔 40대는 59만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대 경력단절 여성(54만4천명)을 넘어선 것이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고용단절 시기도 지연된 결과다. 임영태 한국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허리층인 40대는 가족부양과 소비, 납세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들의 고용불안이 가계소득 감소,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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