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규 우정노조 위원장 당선자<우정노조>

우정노조 33대 위원장에 이재규 후보가 당선했다.

19일 우정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치러진 위원장 선거에서 기호 2번 이재규 후보가 55.64%를 득표해 당선했다.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는 사상 첫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 2만7천여명 중 2만6천110명이 참여해 투표율 96.3%를 기록했다. 이 중 기호 2번 이재규 후보는 1만4천528표를 얻어 55.6%의 득표율로 당선했다. 경쟁했던 기호 1번 김기정 후보는 44.4%(1만1천589표) 지지율을 받았다.

이재규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현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조직 혁신을 강조해 왔다. 핵심 공약도 현 이동호 위원장이 주도해 설립한 우정연맹 탈퇴로 잡았다. 산별노조 형태인 우정노조를 약화하는 조처인 데다, 연맹 위원장을 맡은 이 위원장이 노조활동에 지속해 개입하는 길을 열어 두려는 것이라 주장했다. 실제 논란이 일자 이동호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연맹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재규 당선자는 노조 본부와 지방본부 회계감사를 강화하는 등 조직 개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당선소감에서 “어려운 시기이지만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라면 새로운 희망의 길을 만들 수 있다”며 “신뢰와 통합으로 재도약하는 우정노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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