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울산의 화물노동자 2천500명이 한국알콜산업의 조합원 해고 통보에 항의하며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19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본부 한국알콜지회 조합원 2명은 지난달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굴뚝에서 2주간 고공농성을 했다. 지회는 원청인 한국알콜산업이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 갈등이 빚어졌는데도 조합원에게만 배차정지 처분을 내려 노조를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최근 운송사서 34명의 지회 조합원을 선별해 채용하겠다는, 고공농성과 파업의 책임을 묻겠다는 사실상 해고통보가 왔다”며 “민주노조를 말살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달 7일 운송사와 지회와의 교섭에서 운송사는 “간부급 조합원은 업무 복귀가 불가하며 일반 조합원 중 파업에 가담한 자는 조건부 업무 복귀”라는 제시안을 냈다. 지회 관계자는 “운송사가 내민 제시안에 따르면 어떤 조합원도 복귀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전원 복귀 불가 통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본부 조합원 2천500명은 조합원 해고에 항의하는 의미로 21일 오후 2시부터 파업을 한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한국알콜산업 노사관계 파국 배경에는 윤석열 정부의 노조탄압이 있다”며 “부당해고를 막아 내고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울산 화물노동자 파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는 한국알콜산업측에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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