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저출생·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가 2028년부터 감소하면서 구인난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10년간 2% 안팎의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89만4천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2032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는 2022~2027년까지는 56만4천명 증가하다 2028년부터는 감소세(-24만8천명)로 전환하면서 10년 동안 31만6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10년간 증가폭의 10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 수치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는 314만1천명 증가했다. 취업자도 2028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해 2022~2032년동안 30만9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찬가지로 이전 10년 동안 증가한 취업자(313만4천명)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령화·저출생은 인력난을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1~1.9% 수준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하려면 2032년까지 89만4천명의 인력이 추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추가 필요인력은 2027년까지는 7만1천명 부족하지만, 이후 경제활동인구·취업자 감소폭이 급격하게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복지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의 희비가 교차했다. 2022~2032년 보건복지서비스업은 고령화·돌봄 수요 확대로 취업자가 75만명 증가하는 반면 소매업은 25만5천명 감소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직업별로 보면 돌봄, 보건 및 개인서비스직(42만4천명), 보건·사회복지직(29만7천명), 정보통신전문가(12만5천명), 공학전문가(10만4천명)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매장판매직(-24만8천명)과 교육전문가(-7만8천명), 운전운송직(-6만1천명), 제조 단순직(-5만8천명) 순으로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저출산 및 고령화의 심화로 인력공급 제약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구구조의 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 기술혁신, 온라인화가 연관된 직업 중심으로 취업자수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고용정보원은 “향후 노동력 부족 현상이 가시화될 우려가 크다”며 “청년·여성·고령자 등 잠재인력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할 수 있도록 대상별로 차별화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구조 변화로 인력수요가 줄어드는 분야의 중저숙련 직종의 재취업을 위한 업종 전환과 훈련 같은 고용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용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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