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당사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했다. <국민의힘TV 갈무리>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이 발표됐다.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이 당선 안정권에 올랐다.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안상훈 전 사회수석도 당선권에 안착했다. 다만 당정 갈등이 지지율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당선 안정권도 변할 가능성이 있다.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안상훈 전 사회수석도 당선권 안착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35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1번은 여성 장애인인 최보윤 변호사(법무법인 대륜)가 받았다. 2번은 탈북민 출신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다. 유일준 공관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각각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으로 장애인 관련 업무를 해 왔다” “탈북 공학도 출신으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과학 발전을 위해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3번은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 4번은 진종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 5번은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 6번은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7번은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으로 결정했다. 8번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9번은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10번은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이 받았다.

11번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 12번은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13번은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각각 돌아갔다. 14번은 김장겸 전 MBC 사장, 15번은 김예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의원, 16번은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 17번은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 18번은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 19번은 이소희 변호사(여민합동법률사무소), 20번은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이 앉았다.

비례대표 안정권은 20번으로 예상된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9번까지 당선됐다. 다만 비례대표 안정권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해병대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 즉각 귀국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회칼 테러’를 언급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거취 결단을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이 거부하는 입장을 발표해서다. 지지율이 변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지율 변수가 있다.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글로 논란이 될 걸 미리 알았음에도, 민주당 공관위가 이를 외면했다는 논란이 있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나온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알기로 도덕성 문제에 대해 외부위원들이 최하점을 줬다. 경선 자격 주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한 분이 많이 계셨다”며 “(하지만) 공관위에서 논란 끝에 그냥 통과됐다. 이 부분에는 임혁백 공관위원장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공천 취소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지도부 내에서 논의가 있었지만, 최고위원들 다수가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상황이어서 현재로서는 그 결론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양문석 후보는 2008년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제기됐다. 양 후보와의 지역구 경선에서 탈락한 전해철 의원은 “총선 승리와 당의 단합을 위해 경선 결과에 승복했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발언에는 분노와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노무현 정신은 당의 뿌리이자 정체성의 근간으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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