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위원장 선거과정에서 단일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내홍을 겪었던 제조연대가 2002년 임투의 공동대응을 통해 다시 연대틀을 조이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실시된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가 화학노련 박헌수 위원장의 출마로 경선으로 치러지는 과정에서 금속노련 등이 이남순 위원장을 지지하면서 제조연대내에 잡음이 생겼던 것.

이와 함께 한때 화학노련이 선거로 인한 시간적인 제약을 이유로 올 임투 일정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임투마저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화학노련이 입장을 바꿔 제조연대의 공동 임투 일정에 최대한 맞추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어 이번 임투에서 공동대응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금속노련은 19일 중앙위원회, 화학노련은 2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임투 계획을 확정한다.

이에 따라 제도연대는 지난 번 실태조사와 임투계획서를 근거로 공동 임투 일정을 확정하고 주5일근무제 등 현안문제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

한편 제조연대 내부에서는 이번 내홍이 제조연대가 정책적 연대만 강조하고 조직적인 연대에 대해서는 논의가 불충분한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연대의 논의 수준을 높여 한국노총 개혁문제, 선거에 대한 입장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토론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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