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18일 열린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정치·총선방침을 두고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핵심 쟁점은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진보당에 대한 지지 철회 여부다. 지난달 성원 부족으로 정기대의원대회가 유회되면서 현장 발의된 수정안은 물론이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하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80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대회에서는 △회계감사 선출 건 △2024년 사업계획 및 예산승인 건 △결의문 채택 건 △기타 안건을 심의·확정할 예정이다. 재적 대의원 1천794명 중 1천2명이 참석해 성사됐다.

지난달 현장에서 발의된 수정안도 논의한다. 핵심 쟁점은 진보당 지지 철회 여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대의원대회에서 “연합정당 건설·후보 단일화 등 총선에서 보수정당과 연대·연합하는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는 내용의 수정안이 제출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9월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친자본 보수양당체제 타파를 위한 정치사업을 전면화하고, 보수양당을 지지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총선방침을 수립한 바 있다. ‘친자본 보수양당’은 당시 진보 4개 정당(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을 제외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이다. 더불어민주연합에 진보당이 참여한 것이 이러한 내용의 총선방침을 정면으로 위배한다는 취지로 수정안이 발의됐다. 민주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보당 지지 철회 관련 내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현장에서 “한시적, 제한적으로 연대·연합하는 것을 이유로 민주노총이 지지정당에서 제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용의 추가 수정안이 발의됐다. 그러나 수정한 성안 찬반투표 결과 반대표가 많아 안건에 오르지 못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대의원대회에서 발의된 △회계공시 전면거부 △6월 총파업 전개 △한반도 비핵화 견지도 이날 논의된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28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정부의 노조회계 공시 방침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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