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암에서 광주까지 47킬로미터 구간에 약 2조6천억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전남의 생활권을 확장하고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민생토론회는 스무 번째로 호남에서 열린 첫 번째 민생토론회이기도 하다. 야당(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으로는 최초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건설 중인 광주-강진 고속도로에 이어서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도 속도를 높여 추진하겠다”며 “광주에서 강진을 거쳐 완도까지 고속도로로 연결해서 관광과 비즈니스에 더욱 활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남의 산업 인프라 혁신과 미래산업 육성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광양항 자동화 항만 구축 박차 △고흥 발사체특구에 민간 발사장과 조립동 구축 △광양과 순천에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목포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에 1천200억원 투입 △중국의 불법 어부 상시적 철거 체계 마련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으로 전남에 1조3천억원 투입 △순천에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속 조성 등의 정책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가 끝난 뒤 전남 무안군 오룡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 참석해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5천억원 이상 확대하고, 2045년까지 100조원의 투자를 끌어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총선을 27일 남긴 현 시점에서 이렇게 지역을 순회하며 약속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선거개입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곽대중 개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건국 이래 최초로 국가R&D예산을 삭감했던 윤석열 정부로서, 취임 이래 내내 과학기술 산업을 홀대하다 선거를 앞두고 달콤한 예산을 흔들며 표를 구걸하는 풍경은 전형적인 관권·금권선거 행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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