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선거개입’ ‘사전선거운동’ 논란 속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도에서 민생토론회를 이어 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청 별관에서 열린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 주제의 민생토론회에서 “강원에 더 이상 희생과 헌신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군사시설은 안보의 버팀목이지만 그로 인해 발전에 제약을 받아 왔고, 강원도 울창한 산림과 댐, 호수는 재난·재해로부터 지켜주지만 역시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규제를 혁신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는 강원의 주력 산업을 디지털·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를 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춘천시에 2027년까지 국내 첫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소양강댐 차가운 심층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냉방과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난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3천600억원이 투자된다. 또 거제·당진에 이어 춘천을 세 번째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춘천에 본사를 둔 ICT 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지난해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시 춘천시와 공동으로 제안했다.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유림 활용, 각종 산지 규제 완화, 보호지역 내 행위 제한 완화를 추진한다. 산림이용진흥지구로 지정시 백두대간보호지역 완충구역에서 궤도건설이 허용되고, 숲속 야영장·산림 레포츠시설 설치를 위해 산림보호구역 해제도 가능해진다.

윤 대통령은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가 지난해 착공돼 산악관광 날개를 달았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생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해 “소양강을 품은 이곳이 세계적인 데이터센터로 발돋움하고,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멋진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생토론회가 아직 열리지 않은 지역은 광주·전남·전북·제주·충북 등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일정이 바쁘지만 시간과 장소를 만들어서 가는데 모든 지역을 다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전남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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