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연대노조

한국도로공사 현장지원직 노동자들이 직접고용 이후 불리한 임금체계를 적용받고 있다며 임금체계 개선과 임금피크제 폐지를 촉구했다.

공공연대노조(위원장 이영훈)와 노조 한국도로공사지부는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는 직접고용 과정에서 기존 실무직 임금보다 15% 삭감된 임금을 적용하는 직군을 신설했다”며 “현장지원직 관리예규를 임의로 만들어서 최저임금 수준의 별도 임금체계를 적용하고 이도 모자라 임금피크제까지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수납원들은 2020년 5월 공사에 직접고용됐다. 공사는 현장지원직군을 신설해 별도 임금체계를 적용했다. 업무도 톨게이트 요금수납 대신 각 지사 관할 영업소·휴게소·졸음쉼터 등에서 청소·녹지관리 등 업무를 하게 했다. 현장지원직 노동자들은 직접고용 이후 삭감된 임금을 되돌려받기 위한 임금소송을 진행했고 1심 재판부는 지난해 4월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 줬다. 추가로 진행한 2차 소송도 올해 1월 같은 판결이 나왔다.

이영훈 위원장은 “공사는 법원의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2심 소송으로 사건을 끌고 가고 있다”며 “더 이상 행정적, 재정적 낭비를 하지 않고 책임 있는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유창근 한국도로공사지부장도 “현장지원직이라는 직군 자체를 없애고 실무직 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사에 △법원 판결에 따라 현장지원직을 폐지하고 실무직으로 전환할 것 △임금차액을 즉시 지급하고 실무직 임금으로 체계를 개선할 것 △임금피크제 폐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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