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임금협상 가이드라인이 될 올해 적정 임금인상률이 총액 대비 약 3.8%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오는 21일 확대회장단회의에 앞서 최근 종합적인 경기상황을 검토, 3.8% 안팎에서 올해 적정 임금인상률 잠정안을 정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경총은 3.5~4.0% 선의 3~4개안을 회장단 회의에 회부,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 제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민노총은 지난달 말 12.5% 선의 요구안을 내놨고 한국노총도 이번 주 안에 이 선에서 인상률을 정할 것으로 알려져 올해 임협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총 회장단 관계자는 “자체 조사 및 각종 연구기관의 분석 결과 경기가 3/4분기나 4/4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경제전망을 토대로 올해의 경우 작년 제시안(3.5%)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실제 경총이 최근 150개 회원기업에 대해 실시한 설문에서도 상당수 기업들이 ‘경기가 좋다(30.7%)’ 거나 ‘지금은 별로지만 향후 좋아질 것(42%)’ 이라고 응답, 경기상황 전망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경총은 다만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와 대내외 변수로 경기 앞날이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각 기업들은 권고 제시안을 참고로 내부 사정에 맞는 적정 인상률을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통상 실질GDP성장률에 물가인상을 감안, GDP디플레이터 증가율을 더한 뒤 취업자 증가율을 제하는 방식으로 임금 가이드라인을 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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