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가 선거방송심의위의 회의 과정과 제재 대상 뉴스를 공개하는 ‘입틀막 심의를 심의한다(입심심)’ 프로젝트를 출범한다.

노조는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방송심의위가 특정 방송사를 표적으로 심의를 진행 중”이라며 “입심심 프로젝트를 출범해 윤석열 정권의 입틀막 심의를 주권자인 시민이 참여해 심판함으로써 저들의 시대착오적 행태를 규탄할 것”이라고 밝혔다.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는 지난해 11월 구성된 뒤 지난달 말까지 안건 54건을 심의해 법정제재 9건, 행정지도 36건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윤석열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이 다수 포함돼 편파심의 논란을 자초했다. 노조는 “법정제재와 행정지도 중 3분의 2가 MBC·YTN·CBS를 향했다”며 “‘김건희 특검법’이 언급된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는 ‘대통령 부인에게 여사도, 씨도 안 붙였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행정지도를 내리기도 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이런 편파심의에 불복투쟁을 한다. 노조는 “선거방송심의위 정치심의로 부당제재 대상이 된 방송사는 처분 이행을 거부하고, 노조 SNS에 선거방송심의위 회의 과정과 제재 대상 뉴스를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풍자 경연도 한다. 노조는 “윤 대통령 풍자 영상에 내려진 방송심의위원회의 접속 차단과 제작자 압수수색 같은 표현의 자유 말살에 맞서 대통령 풍자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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