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소희 기자

공공운수노조(위원장 엄길용)가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민영화 정책에 맞서 예산·일자리 확대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에 공동파업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민회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사업계획안을 의결했다. 노조는 올해 하반기 공동파업을 벌이되 구체적 시기는 중앙위원회나 중앙집행위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예산과 일자리 확대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회공공성 강화, 임금·고용·차별철폐 등 노동권 확대, 총인건비제 등 악덕 지침 폐기, 기획재정부 해체를 촉구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으로 공동투쟁기획단(가)을 구성해 공공기관·공무직·간접고용 등 영역별 분과를 설치해 파업을 준비한다.

엄길용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시장주의가 노리는 과녁의 중앙에는 공공성과 노동권 파괴가 있다”며 “25만명의 조합원이 공동투쟁으로 앞장서서 윤석열 퇴진 투쟁을 넘어 한국 사회 체제 전환의 방향을 가리키는 실천을 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중앙조합비 납부 방식을 정률제로, 중앙에 직접 납부하는 방식(체크오프)을 올해 7월부터 도입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했다. 노조 올해 예산안도 인상된 조합비를 반영해 짰다. 2020년 이후 4년간 중앙조합비가 동결돼 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이에 일부 대의원들은 “단위노조 등 논의가 부족했다”며 내년 1월부터 새 조합비 제도를 도입하자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수정안도 재석 197명 중 96명 찬성(48.7%)으로 부결됐다.

노조는 다음달 6일 중앙집행위에서 조합비 개선 논의를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부위원장 선거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대회가 유회되는 바람에 투표를 하지 못했다. 추후 온라인 투표로 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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