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전공의 집단 사직에 근로복지공단 산재병원이 비상진료체계에 돌입한 가운데 이달 20~26일까지 전체 환자 이송·전원 숫자는 2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80%는 강원지역에 집중됐다. 지역 종합병원을 대체할 의료 인프라가 수도권보다 부족한 탓으로 보인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비상진료대책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상황을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포함해 9개 산재병원 병원장 등이 참여했다.

노동부는 “비상진료대책에 착수한 지난주 대비 금주 환자 이송 및 전원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수도권 대비 인프라가 부족한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환자 이송 및 전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지역에는 태백·정선·동해 산재병원이 위치해 있다.

근로복지공단 9개 산재병원은 지난 20일부터 비상진료체계에 돌입했다.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시설을 24시간 가동하고, 평일 야간 및 토요일 오전까지 긴급 대기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병원·시청과도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노동부는 “필요하면 근로자건강센터의 가용한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지역병원에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 보건소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근로자건강센터는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직업병 예방을 위해 작업관리·건강상담 등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의자 23명, 간호사 134명이 일한다. 노동부와 위탁계약을 체결해 운영한다.

이장식 장관은 “수도권 대비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강원지역 내 산재병원에서 환자의 이송 및 전원이 매우 높은 비중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의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장관은 “노동부는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부처 차원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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