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지회

카카오 노동자들이 사익을 추구하는 경영진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매각하거나 법인 인수 과정에서 사익을 추구하는 바람에 경영위기를 불렀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지회장 서승욱·크루유니언)은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조합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카카오 경영진에게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을 물은 결과(복수응답) 55.2%가 “회사의 성장보다 경영진 보상만 극대화하는 사익추구”라고 답했다.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결정”(41.4%)과 “불투명하고 원칙 없는 회전문 인사”(40.5%)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인맥 중심 운영”(37.6%), “이중 잣대”(37.6%) 등이 꼽혔다.

가장 필요한 모습으로는 “투명한 소통구조를 기반으로 한 문제 해결”(56.1%)이 첫 손에 꼽혔다. 이 밖에 “개인의 이익보다 회사와 조직의 건강한 성장을 우선하는 관점”(51%),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담보하는 비전 제시”(49.5%), “공정한 평가와 보상”(31.3%), “직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34.2%) 등이다.

서승욱 지회장은 “현재 카카오 위기의 배경으로 경영진의 무책임과 사익추구가 지목됐고, 기존 경영진의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구성원 바람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지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사내 구성원에게 공유하고, 경영진에 대한 인사 검증 프로세스 도입과 과도한 스톡옵션 제한, 공정한 징계 절차 요구 같은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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